자하 하디드(Zaha Hadid) 1950-2016
2016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 금메달 수상
2014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설계
2012 중국 광저우 오페라하우스 설계
2005 독일 라이프치히 베엠베(BMW)빌딩
1998 로젠탈 현대미술센터
1993 독일 비트라 소방서 설계
1980 자하하디드 오피스 설립
1977 메트로폴리탄 건축사무소 공동 대표
“현대건축의 다시점화(Multi-Viewpoint)”
오늘날 사회는 동시에 여러 요소가 움직이고, 복합적으로 변화한다.
현대사회의 다양성을 담아내기 위해서 다양한 관찰자 시점을 수용할 수 있는 동적인 도면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대 건축의 표현기법은 단순히 기록하고 보여주기 위한 재현적인 기능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는 것을 가시화하는 사고적인 표현 도구로 발전하고 있다.
즉, 개별적으로 나열하던 방식에서 하나의 도면에 다시점의 도면을 결합시키는 혼성적·다의미적 표현방식으로 변화하였다.
“건축물 없는 건축가(Paper Architecture)”
이라크 출신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2004년 여성 최초로 건축 최고의 상, 프리츠커상을 수상하였다.
뿐만 아니라 2016년에는 여성 최초로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에서 금메달을 수상하였다.
하디드는 1920년대 러시아 아방가르드 건축가들의 영향을 받아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리며 건축 이론가로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었으나 지나치게 관습을 뛰어넘는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건축물 없는 건축가(Paper Architecture)’로 남아있었다.
3D 시뮬레이션 기술이 발달하면서 물처럼 흐르는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이 실현될 수 있었고,
날카로운 모서리와 하늘로 치솟는 박공을 가진 미래주의 건축물 비트라소방서(Fire Station at Vitra)를 시작으로,
벽과 바닥, 천정들이 뒤섞이고 확장되어 물이 흐르는 듯한 유기적인 구조를 가진 실험적인 그녀의 작업이 크게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작업은 최첨단 컴퓨터 프로그램과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와 시공기술이 조화를 이루어, 파격적이면서도 부드럽게 부유하는 역동적인 공간 미학을 보여준다.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e), DDP”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건물 내외부에 벽이 없는 유선형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의 컨셉은 환유의 풍경으로 동대문의 다양한 역사적·문화적·도시적·사회적·경제적 요소들을 환유적으로 통합하여 하나의 풍경을 만드는 것이다.
새벽부터 밤까지 쉴 새 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동대문의 역동성에 주목한 하디드는 공간이 나눠지지 않은 채
지붕이 벽이 되고, 벽이 지붕이 되는 식으로 열린 공간들이 주고받으며 이어져 동선을 따라 상생하는 ‘환유의 풍경’을 DDP에 담았다.
최신 디자인 정보의 수용과 발신이 끊임없이 요구되는 이곳에서 DDP는 외부적으로는 도시가 지니는 복합성과 연결성, 개방성을 담아내는 공간적 환경으로서의 컨테이너이며, 내부적으로는 DDP가 생산되고 발신해야 할 디자인 콘텐츠의 연계 및 수용을 위한 플랫폼인 것이다.
참고문헌
최경원, 「자하 하디드」, 『디자이너 열전』, 2010
이상돈 외 2명, 「자하 하디드 건축 공간에 나타난 예각(Acute Angle)의 특성 연구」, 『한국기초조형학연구64호』,2014
박영호, 「자하 하디드의 건축디자인과정에서 다시점 표현기법의 활용과 특성에 관한 연구」,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v.13n.5(통권 46호)(2004-10)』, 2004
정인영, 「디지털 건축에 나타난 유기적 표현특성에 관한 연구: 자하 하디드 건축을 중심으로」, 조선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디자인학과 실내디자인전공 석사학위,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