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 준 (あおきじゅん) 1956-
2008 일본 예술장려상,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
2005 아오모리현립미술관 설계
2004 긴자 나미키 루이비통 설계
1993 유수관 설계
1991- 아오키 준 건축계획사무소(Jun Aoki & Associates) 대표
1983-1990 이소자키 아리타 아틀리에 근무
"실재보다 더 실재의 역할을 하는 이미지"
현대의 스펙터클한 사회에서는 이미지가 실재보다 더 실재의 역할을 한다.
즉, 현대의 투명한 이미지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것이 되어 현실을 대체하는 현상을 가져왔다.
현대인들은 짧은 시간에 파악할 수 있는 이미지를 통해 사물의 가치를 판단하고 결정한다.
1990년대 이후, 현대 건축가들이 표면에 집중하는 것은 이러한 사회현실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현대인들은 오랜 시간 보아야 파악할 수 있는 본질적인 것보다 찰나적인 순간에 파악되는 피상적인 이미지를 보고 사물의 가치를 파악한다.
그래서 현대에서는 이미지가 사물의 본질적인 면만큼, 혹은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하지만 아오키 준(あおきじゅん)은 "나는 표면으로써가 아니라 얇은 공간으로써 표면에 접근한다. 표면이지만 표면이 아닌 것처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의 건축에서 얇은 공간같은 표면은 건물의 구조나 공간보다 지배적이다.
"재미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자"
아오키 준은 일본 건축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간결한 미니멀리즘에 자신만의 유니크한 아이디어를 흥미롭게 녹여낸다.
각각의 독특한 컨셉을 가진 그의 건축에서는 그의 에너제틱함과 끝없는 영감의 원천을 느낄 수 있다.
"GINZA NAMIKI LOUIS VUITTON"
아오키 준은 1998년 나고야(Nagoya) 매장을 시작으로 일본의 루이비통 매장 디자인을 전담하고 있다.
그가 보여주는 루이비통 매장의 미학은 '건축'이라는 거대 볼륨 이미지를 해체하고, 회화같은 평면적인 표현성을 부여하는데 있다.
내부 공간을 감싸는 표면에 루이비통 로고를 패턴화하여 건물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였다.
또한, 건물의 볼륨감·무게감 대신 가벼움을 강조하기 위하여 재질감이 나타나지 않도록 표면을 매끈하게 처리하였다.
특히 긴자 나미키 매장은 GRC패널과 빛을 투과시키는 백색 대리석을 이용하여 루이비통의 체크무늬인 다미에(Damier)패턴을 만들었다,
단순하고 지루한 기하학적인 형태의 표면은 불규칙한 패턴의 중첩으로 흥미로운 호기심을 만들어낸다.
무작위로 흩뿌려진 듯한 패턴은 낮과 밤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적인 감성으로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한다.
이렇게 현대 건축의 표면이미지는 관찰자의 적극적인 개입을 유발시키면서 무한한 잠재적인 의미를 품고 있다.
현대 건축 작품들은 건축가에게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관찰자들에게서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황인호, 「현대건축 표면의 창발적 효과에 관한 연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8
임나리, 「아오키 준: 건무르이 표면을 회화처럼 다룬다」, 『월간디자인2008년 9월호』,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