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효상 1952-
2014-2019 서울특별시 총괄 건축가
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2010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설계
2007 문화관광부 문화예술상, 파라다이스상 문화예술부문상 수상
2000 웰콤시티 설계
1998 수백당 설계
1993 수졸당 설계
1991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
1989- 이로재(履露齋) 대표
1974 공간연구소 대표이사
"건축이 시대를 바꾸다."
승효상은 오스트리아 유학 시절 아돌프 로스(Adolf Loos)를 알게 된다,
아돌프 로스 이전의 세계 건축은 관습의 역사, 전통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장식은 죄악이다.”라고 하며 새로운 건축물을 내세웠고, 이것은 모더니즘이 탄생하는 실마리가 되었다.
즉, 건축이 시대를 바꾸는 역할을 한 것이다.
승효상은 이를 보고 건축을 통하여 혁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건축가는 예술가가 아니라, 오히려 지식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로써 그는 시대를 바꾸는 역할로써의 건축을 하기 시작하였다.
"좋은 집은 사람들의 지적 감수성을 유도하는 것이다."
승효상은 선함과 진실함, 아름다움을 매 순간 발견할 수 있는 집을 좋은 집이라고 말한다.
이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은 건축가이다.
건축가는 아름다운 배율에 맞추어 창을 뚫어 태양을 보여줄 수 있으며, 처를 내어 아름다운 빗방울 소리를 듣게 해줄 수 있다.
그리고 조그만 침실이어도 사유의 순간으로 빠져들 수 있도록 빛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즉, 건축가는 건축을 통해서 사람의 지적 감수성을 유도할 수 있다.
그는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모두 옛집, 초가집 기와집 등에 있으며,
그를 위해 조금 불편하게 살아야 한다고 한다. 그는 이것을 ‘즐거운 불편함’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승효상은 반기능적 건축이 사람들에게 더 유효한 삶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한다.
"빈자의 미학, 가난할 줄 아는 사람의 미학"
건축에서 ‘공간(空間) ’은 사전적 의미로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는 곳’이다.
단어 자체에 ‘비어있음’이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 ‘비어있음’은 무(無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며, 비어있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간구성의 다양성과 공간적 의미, ‘건축의 비움’에 대한 여러 사유에 대해 논하고 있다.
승효상은 ‘20세기를 주도한 서구 문명은 다시 동양의 비움을 찾고 있는데, 우리는 역설적으로 그러지 못한다.’라고 비판한다.
그는 빈자의 미학이란 “가난한 사람의 미학이 아니라 가난할 줄 아는 사람의 미학”이며, 근대 종묘와 같은 어떤 형태의 사유와 모임도 가능하게 하는 ‘비움의 아름다움’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비움을 지키는 집, 수백당(守白堂)"
순백의 공간, 수백당은 ‘방 안의 방’이 아닌 7개의 ‘방 밖의 방’으로 구성되어있다.
하늘로 뚫려있는 방들은 물의 공간, 흙의 공간 등 다양한 공간이 되며 수백당에서 강조하는 보이드(Void), 비움의 철학을 보여준다.
승효상이 의식적으로 부여한 매스와 매스 사이 비움의 공간은 건축 자체가 가지는 기능 부여가 아닌, 사용자에 의해 채워지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그의 비움이 담겨있다.
또한 수백당은 창문을 이용하여 다양한 시야와 공간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비례감을 보여주는 창문은 또다른 보이드를 만들어내며 공유공간인 테라스나 ‘방 밖의 방’들을 여러 형태로 보여준다.
공간을 보여주는 창문 뿐 아니라 작업실 천장의 긴 수평 창은 빛을 통과시켜
시시각각 실내의 모습을 바꿔주며, 수백당 백색의 벽은 이러한 변화를 더욱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참고문헌
임아영,『인생스토리: ‘빈자의 미학’이라는 철학을 가진 건축가』, 웅진 지식하우스
최지연 외 1명, 「승효상과 Louis I, Kahn의 건축에 나타난 ‘비어있음(Emptiness)’의 개념에 대한 연구」, 『한국실내디자인학회논문집 25권, 5호』, 2016
이승헌, 「승효상의 건축에서 ‘비움’의 의미와 형식에 관한 연구」, 『디지털디자인학 연구 14권 3호』,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