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조그 앤 드뫼롱 (Herzog&de Meuron)
2009 루벧킨(Lubetkin)상 수상
2008 베이징올림픽 주 경기장 설계
2007 로열골드메달 수상
2005 알리안츠 아레나(Allianz Arena) 설계
2003 스털링 상 수상
2001 프리츠커 상 수상
1999 도미너스 와이너리(Napa Valley Dominus Winery) 설계
1978 헤르조그 앤 드뫼롱(HdeM) 설립
자크 헤르조그(Jacues Herzog)와 피에르 드뫼롱(Pierre de Meuron)은 1950년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난 동갑내기 친구들로 함께 건축을 공부하고 1978년 사무소를 차렸다.
흔히 차가운 헤르조그 그리고 따뜻한 드뫼롱으로 말하는 전혀 다른 그들의 성향의 조합으로 매번 다른 스타일의 건축을 하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건축은 ‘건축이다.’
어떤 건축가에게 건축은 이론이 되고, 공간이 되고, 형태가 된다. 또 어떤 이에게는 삶을 담는 그릇이거나 시대정신의 표현이기도 하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HdeM)에게 건축은 ‘건축이다.’
이 말은 건축의 현실성과 물질성을 뜻한다.
건축은 콘크리트이고, 유리이며, 벽돌이고, 나무이다. 그들에게 건축은 형이상학이 아니라 물질학이며, 구체적으로는 ‘재료’인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관습적인 건축을 의미하지 않는다.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기 위해 건축의 근원과 본질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초기부터 재료의 사용에 많은 관심을 집중해 온 그들은 자신들의 표현대로 재료가 물성을 드러내는 것 이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이를 보여줌으로써 건축 재료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확장시킨다.
이들은 수많은 시도와 실험을 통하여 재료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한다.
현대건축에서의 외피
2001년 그들이 프리츠커상을 수상했을 때 심사위원 대표인 카터 브라운(J. Carter Brown)은
“이들처럼 건축 외피를 위대한 상상력과 기교로 연주한 건축가는 역사상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하였다.
현대건축에서의 외피는 단순한 껍데기나 주변, 기후로부터 보호막으로서의 기능적 역할뿐이 아니라
인간의 오감을 통한 즐거움이나 쾌락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으며, 다양한 기능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즉, 단순한 2차원적인 면으로서 외피가 아니라 외피 자체로 공간감을 지니며, 그 공간 안에서 활성화를 시켜 외피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시지각 인지와 함께 내부 거주자에게 장점까지 부여하는 것이 현대 건축에서 외피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재료에서 현재의 재료로
도미너스 와이너리(Dominus Winery in Napa Valley)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광활한 아름다움과 함께 와인 애호가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와인 양조장이다.
이 건축물은 철과 콘크리트의 기술력에 밀려 과거의 메인 구조물로서의 영광을 잃어버리고 외장재로서의 역할을 한 ‘돌’을 건축 외관에 설치함으로써 건축의 고정관념을 깬 작품이다.
고속도로같은 토목구조에 사용되던 돌망태를 건물의 외벽으로 사용하였는데,
이 돌망태에는 구멍이 숭숭 나있기 때문에 공기와 빛이 통하여 와인을 숙성하는데 알맞은 온도와 습도조건을 자연스럽게 형성해준다.
또한 시공에 사용된 돌들은 그 주변에서 얻은, 그 지역의 돌이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과거의 재료인 돌의 본질을 이해하고 실험하여 현재 건축의 외피, 외관 뿐 아니라 기능성있으며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현재의 외피로 풀어내었다.
참고문헌
황철호, 『건축을 시로 변화시킨 연금술사들』, 동녘, 2013
차지웅, 「현대 건축의 활성화된 외피개념을 도입한 초고층 계획안」, 고려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건축계획학전공 석사학위 논문,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