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1887 - 1965
1955 롱샹의 교회당 설계
1952 마르세유의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é d'Habitation) 설계
1930 푸아시의 사보이관 설계
1926 페사크 주택단지 설계
1922 근대건축 5원칙 확립
1914 돔-이노 시스템 (Dom-Inno System) 발표
"집은 살기 위한 기계"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는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건축가로, 모더니즘 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로 손꼽힌다.
집은 살기 위한 기계, 즉 아포리즘(aphorism)으로 상징되는 신선한 기계미학이 그의 건축사상이었다.
과거의 집이 권위와 지배를 위한 기계였다면, 그의 건축은 오직 인간을 중심으로 두는 새로운 건축 개념이 바탕이되었다.
"자연으로부터 기본욕구를 충족시키다.”
19세기 후반 유럽 사상에서 예술의 모델이 되었던 ‘자연’에 대한 관심은 급속히 사라졌다.
샤를 보를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는 ‘자연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자연은 범죄만 가르쳐 줄 수 있을 뿐이다.’라고 하며 예술의 가치는 인공성에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뿐 아니라 프릴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오토 바그너(Otto Wagne) 등도 예술의 모티브로서 자연을 거부하였고,
이는 20세기 초 모더니즘 건축의 특징적 태도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 코르뷔지에는 자연을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그가 수용한 자연은 건축물 안팎을 치장하는 요소로서의 자연이 아닌 자연 그대로, 즉 외부공간을 의미한다.
그는 당시 도시 생활에서 부족했던 ’햇빛, 공간, 녹지‘에 관한 기본욕구를 자연으로부터 충족시키고자 한 것이다.
“돔-이노(Dom-Inno System)”
돔-이노 시스템은 르코르뷔지에가 발표한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구조이다.
이 시스템은 최소한의 철근 콘크리트 기둥들이 모서리를 지지하는 단순한 구조로, 벽이 필요 없기 때문에
벽, 창문, 지붕, 바닥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이된다.
돔-이노 시스템의 장점을 다음과같이 나열해볼수 있다.
첫 번째, 철근 콘크리트 기둥인 필로티(pilotis)로 무게를 지탱하고 건축 구조의 대부분을 땅에서 들어올려
지표면(1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구조 기능을 갖지 않은 벽체로, 건축가가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입면(facade)”이다.
세 번째, 채광효과가 좋은 “띠 유리창”을 사용할 수 있다.
네 번째, 지지벽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바닥 공간을 방들로 자유롭게 배열할 수 있다.
다섯 번째, 건물이 서기 전에 있던 녹지를 대체하기 위하여 옥상에 “옥상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이 시스템에서 채광, 공간의 활용, 녹지 등은 자연으로부터 기본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그의 사상이 드러나 있다.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é d'Habitation)”
르 코르뷔지에 집합 주거의 대표작은 현대 도시주거개념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되는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é d'Habitation)을 들 수 있다.
그가 말년의 회고에서 “오십년을 주거연구에 바쳤다”라고 한 바와 같이 유니테 다비타시옹의 유형이 정립되기까지는 수많은 계획과 변형, 확장, 재해석 등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당시 유럽의 도시는 산업혁명과 전쟁으로 도시화, 인구급증을 겪으면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였다.
이에 대하여 저비용으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계획된 건축, 최초의 현대식 아파트가 창안된 것이 유니테 다비타시옹이다.
이 건축은 전 세계로 확산되어 지금의 도시 모습으로 구현되었다.
수직으로 높이 뻗어있는 이 현대식 건축에서도 자연에 대한 그의 사상을 경험할 수 있다.
근대의 건축 기술을 사용한 높은 건물이 조경을 마친 개방공간에 집합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유희와 여흥을 위한 건강한 녹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택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유니테 다비타시옹와 더불의 그의 모더니즘 건축에 대하여 그의 도시계획은 기능만능주의로, 비인간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연구는 당시 도시인구급증과 전쟁으로 인하여 기능적, 위생적으로 열악한 도시에 주거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 진행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의 대규모 주택연구와 설계는 많은 사람들이 기능적, 위생적으로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이길임 「르 코르뷔지에 건축에서 건축적 유산(遺産)의 활용방식에 대한 연구: 르 코르뷔지에 집합주거의 주요개념을 중심으로」, 『대한건축학괴지회연합회』,2018
설유경 「르 코르뷔지에의 주택과 5원칙에 내재된 외부적 특성 관계 고찰」, 『대한건축학회논문집』,2014